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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 야금야금 도시 탐험 젤라또와 카푸치노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0. 01:21
여행지는 다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어떤 곳이되었다가 어떤이에게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 될 수 있다.
피렌체도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반나절이면 끝나는 곳일테고 어떤이에게는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곳일 것이다.
'피렌체에는 몇일 있으면 좋아?' 라고 물으면 난 '피렌체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생각만큼 작지 않다' 고 얘기 한다. 그리고 물어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지난 여행기를 들어보며 그 사람에게 맞을것 같은 기간을 이야기 해주곤 한다.
두오모 근처를 천천히 산책하다가 꼭 가봐야지 싶었던 젤라또 가게를 발견했다. 가게 이름은 'EDOARDO'
여기는 이곳만의 특이한 레시피로 만든 젤라또들로 사랑받는 곳인데, 예를들면 샴페인과 딸기를 섞은 맛이라던지, 생강과 당근 사과를 믹스한다던지 하는 것이다.
피렌체 에도아르도 젤라또
이곳의 젤라또는 소프트하고 신선한 젤라또였다. 질감이 가볍고 젤라또를 구성하고 있는 재료의 맛이 원재료의 맛에 가까운 듯한. 쫀득하고 진한 전통적인 맛이나, 뻔한 과일맛 젤라또에서 벗어나 새로운맛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이곳에서 몇시에 만나자고 약속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인도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만나는 기대감에 부풀어 조금씩 새어나오는 미소를 집어 넣으며 대리석 기둥 한켠에 기대서 기다리고 싶다.
Ciao Bella!
조금 더 사람냄새 나는 곳에 가고 싶어 서점에 들렀다. 서점 내에 까페테리아가 있다는 정보는 알고 있었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따뜻한 커피 한잔이 떠오르고 있던 참이었다.
나에게 책이 잔뜩 쌓여 있는 곳이라 함은 이곳 같은 분위기 였으면 좋겠다. 따뜻한 조명과 규칙적이지 않으면서 규칙적으로 진열해 놓은 책들. 서점을 메운 훈훈한 공기와 아날로그 시대를 묵묵히 지켜가는 사람들로.
서점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까페테리아를 만날 수 있다. 갑자기 내린 비로 차가워진 공기에 으스스해진 몸을 달래려 우유 거품 가득 담긴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낮에 산책하다 눈길을 끈 엽서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내려 갔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나 자신도 늘 포함이다.
2018/01/19 - [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 피렌체 여행의 시작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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