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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피렌체 가는 길 기차여행 피렌체 에어비앤비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2. 02:05
로마에서 피렌체 가는 길. 기차를 탔다. 여행 할때 가장 좋아하는 운송수단은 단연 기차다.
기차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넓은 창가에 편안히 앉아 그 나라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차역을 벗어나기 시작하며 멀어져 가는 도심을 바라보다 이윽고 푸릇한 자연 어딘가로 들어가는가 싶다가도 다시 도시로 안내한다.
기차는 도심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하면서 그 시간의 계절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의 기차에서는 이탈리아의 찬란한 햇빛이 넓게 펼쳐지는 올리브나무 농장을 넋을 잃고 구경했고 어떤날에는 산 중턱에 주황색 지붕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마을을 보며 여행 잡지에서 본 것같다는 데자뷰를 느끼며 짜릿거렸다. 몇시간 이고 앉아있을 수 있었다.
로마 떼르미니 역에서 기차를 탄지 두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토스카나 주의 수도 피렌체에 도착 했다.
기차예매는 이탈리아 공식 기차 'TranItalia' 뜨랜이탈리아나 'Italo' 이딸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사두면 굉장히 저렴하게 구입 할 수있다.
에어비앤비에 도착했다. 이번 피렌체 에어비앤비는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아파트로 정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역에 도착해 버스를 타면 10분안에 도착했고, 버스 정류장은 바로 에어비앤비 앞이었다. 굿
버스를 내려 지도를 보며 숙소 방향을 찾아 조금 걷자, 아파트 입구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클로이!! 클로이!!"
고개를 돌려 찾아보니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아파트 밖으로 몸을 빼내고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현희라고 부르는것도 아닌데 마치 아는 사람을 이탈리아에서 만난 듯한 익숙함과 편안함, 푸근함, 행복, 안심 이런 모든 감정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나를 휘감았다.
호스트는 따뜻하고 호탕한 이탈리아 아주머니였다. 그녀는 만나자 마자 크게 안아주며 집 구석구석을 안내해 주었다. 도시 이동에 지치고 내심 긴장됐던 마음이 마치 엄마를 만난것 처럼 녹아 내렸다.
이탈리아인의 이런 점이 좋다. 낯선 이방인도 정겹게 맞아주는 따뜻한 사람들.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를 몇번이나 여행하면서 친절하고 따뜻한 이탈리아인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빨간색이 이곳의 메인 컬러. 인테리어에서 메인으로 삼기 쉬운 컬러는 아닌데 센스가 보통이 아닌 그녀다.
주방 찬장 가득히 먹을 음식을 채워 두었다며 맘껏 먹으라던 호스트. 커피와 시리얼 각종 잼, 쿠키, 크로와상.
아침식사로 완벽한 재료들. 그라찌에!
에어비앤비를 고를때 절때 빠트리지 않는 요소 중 하나는 테라스의 유무. 피렌체 에어비앤비도 당연히 테라스가 있는 곳을 선택했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 밖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학교가는 아이들, 버스, 가게 앞을 정돈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스스
로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살짝 잊기도 한다.
오늘도 나는 낯선곳에서 작은 우연들을 만날 것이다.
에어비앤비 고르는 팁은 아래 포스팅으로!
2017/12/24 - [여행 #유럽/로마__Rome] - 로마여행, 로마 에어비앤비, 소소한 일상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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