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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인사동 차분하고 건강한 한끼. 조금 솥밥일상 #Daily life/먹부림__Foodie 2018. 1. 15. 00:55
좋은 사람 있으면 한번쯤 데려가는 인사동 끝자락의 조금(鳥金) 솥밥처음 갔던게 도대체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풋내나던 20대에 좋은 사람에게 좋은거 먹이고 싶어서 찾아냈던 곳이다.J의 방문 이후 이어지는 야식, 배달음식등으로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생각에 잊고 있던 여기가 떠올랐다. 나도 일년만인듯 싶고 솥밥을 먹어본적이 없다던 교포 J에게도 참으로 좋을 것 같았다. 실내는 좌식이고 미닫이 문으로 칸칸이 나뉘어 지는 형식의 룸이다. 가게 내부는 적당히 작아 프라이빗한 느낌도 들고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Zen 스타일이라 외국인 친구 데려와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솥밥이란 메뉴가 젊은층들이 선뜻 들이대기쉬운 메뉴가 아닌것은 맞다. 가게 안을 메우고 있는것은 4~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았고 가족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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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낮에도 밤에도 뷰 포인트는 여기가 좋습니다. 천사의 성 (산탄젤로 성)여행 #유럽/로마__Rome 2018. 1. 14. 01:50
로마 야경으로 만나면 멋진 곳 이라고 많이 소개되는 천사의 성. (산탄젤로 성)밤에도, 낮에도 방문해보고 느낀건 둘 중 어느때 가도 아름다우니 일정에 안맞는데 일부러 밤에 가려고 노력 하지 마시길!아침에 봐도 어슴프레한 저녁에 봐도 낮에 봐도 밤에 봐도 이곳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성안으로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됐다. 성 내부를 둘러보며 꼭대기로 향하는 길은 어떤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기에 지치지 않았다. 어딘가를 향해 오르는것에 목적이 없다는것이 모든것을 쉽게 만들어 주었다. 성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로마전경이 이곳의 하이라이트지만 성 외곽을 따라 올라갈수록 바뀌어가는 로마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뷰포인트 이며 굉장히 아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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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밖은 위험하니까 스타필드 코엑스 나들이. {테이블스타, 테라로사}일상 #Daily life/먹부림__Foodie 2018. 1. 13. 02:08
너무 추운 요 몇칠 중 어느날. 코엑스 나들이 간만에 찾은 코엑스는 스타필드 코엑스로 이름도 바뀌고 이렇게나 멋진 문화공간이 들어서 있었다. 2000년대초반만 해도 친구들과 놀러도 자주가고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있던 코엑스였는데, 본래의 인기 요인인 소소한 쇼핑의 즐거움과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요소를 싹 빼고 하이브랜드 위주의 쇼핑몰로 탈바꿈 하더니 싹 망했었더랬다. 그 후 실패요인을 잘 분석한것 같다. 실내에 위치한 이렇게나 멋진 도서관 이라니! 다시금 사람들이 많이 찾는듯 했다. '쇼핑몰'이라는, 쇼핑을 위한 목적을 뚜렷히 가진 곳은 굉장히 목적이 뚜렷한 타겟만 방문할 수 밖에 없다. 정말 뭘 사고싶은 사야만 하는. 이런식으로 문화, 여유, 시간을 소비하러 온 방문객이 늘면 자연스럽게 장소에 대한 소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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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말과 2018 연초의 돼지런한 일상.일상 #Daily life/먹부림__Foodie 2018. 1. 13. 01:34
연말을 같이 보내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J.중국동방항공을 미국에서부터 타고 멀기도 먼 길을 오셨다. 다시 한번 다시는 경유 비행기 안타리라 다짐 하신 그대. 그래요 우리 직항만 타는 인생 합시다.맛있는거 먹고, 데이트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것도 좋지만 우린 집에서 편히 칠링하는걸 좋아하는 집순이 집돌이. 한국식 중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J의 의견에 따라 어느날 먹은 중국음식 배달! 쟁반짜장, 탕수육, 굴짬뽕. 굴짬뽕 기대 안했는데 전문적인 깊은 바다의 맛 어떡하죠? 너무 맛잇쟈냐.... 탕수육은 찍먹이쟈냐!! 배달의 민족에서 선택한 후라이드참잘하는집. 후라이드 정말 맛있었다. 바삭바삭하고 적당히 짭짤한 간이 되어 있어 만족! 이름 잘 지으셨네요. 감튀는 언제나 진리쟈냐.. 치킨으로 단백질 먹었으니까 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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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여행, 로마 에어비앤비, 소소한 일상의 단편.여행 #유럽/로마__Rome 2017. 12. 24. 23:26
평소 한식에 대한 집착은 없는 편인데 길게 길을 떠날 때면 어느날 그렇게 떡볶이 생각이 난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쯤 되면 엄마에게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운을 띄워 놓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마주할 시간을 기다리며 무미건조한 기내식에 더 미련이 없어진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훈훈하게 데워진 부엌 공기. 내 입맛에 딱 맞게 조리된 떡볶이. 엄마의 미소. 여행길에 돌아온 딸내미를 반기는 우리집의 반복되는 장면이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도 하고 해서 라면을 챙겨 왔봤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레스토랑 가는것 조차 피곤할때 에어비앤비로 돌아와 물만 끓고 나면 완성되는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 피곤했던 하루가 싹 풀리는것 같다. 소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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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로마 숙소 에어비앤비여행 #유럽/로마__Rome 2017. 12. 22. 23:34
이번 로마 에어비앤비는 욕실과 발코니가 딸린 방이었다. 예약을 신청하기 전 사진으로 본 방안의 발코니가 맘에 꼭 들어서 가기 전부터 여간 설레인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에어비앤비의 특징 + 고르는 팁 1. 발코니 or 큰 창이 있을 것.발코니가 있거나 큰 창이 있는 집은 집 안에 머물면서 언제든지 밖을 보며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다. 늘 아침 일찍 나갔다 저녁 늦게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 아니기에. 어떤 날은 알람에서 깨어 침대에서 지나가는 일분 일분을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죄책감 없이 보낼수 있어야 한다. 바로 옆에 큰 창이 있다면 늦잠에서 깨어 커텐을 제치고 들어오는 도시의 날씨를 제일 먼저 시야 가득 담을 수 있다. 꽤 좋은 사치다. 그리고는 천천히 '오늘 날씨는 흐리니까 긴 가디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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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골목 여행,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싶은 곳. 식사시간 볼로네제 파스타.여행 #유럽/로마__Rome 2017. 12. 21. 15:54
커피를 다 마시고 다시 길 위에 올랐다. 바깥은 방금 전까지 내린 비의 공기만 남아 있었다. 이상하게 크게 습하지 않고 시원하니 기분 좋았다. 다시 비가 오던 해가 뜨던 아무 상관 없을 것 같았다.구글맵을 체크하니 내가 있는 이 골목을 걸어 올라가면 콜로세움쪽으로 갈 수 있었다. 크고 웅장한 그것이기에 그 근처에만 가도 로마의 기운을 흠뻑 적실 수 있는 곳이라 잘됐다 싶었다. 이렇게 쭉 산책하자. 빛바랜 듯한 건물들 사이를 걸었다. 완벽했다. 내가 생각한 로마의 하루는 이런 것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로마의 모습은 하루 이틀이면 충분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와 함께 서있는 로마의 얼굴을 읽는 것이 더 중요 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에 로마의 세월을 느껴 보자. 오래된 문 앞에서서 낡고 반들반들해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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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로마 여행, 프리마켓 Mercato monti, 커피 타임여행 #유럽/로마__Rome 2017. 12. 21. 01:20
로마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벼룩시장을 만나지 못해 아쉬워 하던 찰나, Mercato monti urban market 라는 프리마켓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곤 당장 가야겠다 싶었다. 지하철 Cavour역에 위치한 이 프리마켓은 빈티지하고 엔틱한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은 아니고 개인 셀러들이 본인의 아이템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스타일. 이것도 좋다 싶었고 재밌는 하루가 될 것 같았다.마켓을 오픈하는 일정은 그때 그때 다르니 가고싶다면 홈페이지를 미리 체크해 두자▷ http://www.mercatomonti.com/ Cavour 역에 도착해서 내려 걷는데, 아 이 동네 딱 내스타일이었다!로마답게 골목 골목은 옛날 느낌 그대로지만 길을 가다 만나는 상점들, 레스토랑, 바, 커피숍등 멋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