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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여행, 로마 에어비앤비, 소소한 일상의 단편.여행 #유럽/로마__Rome 2017. 12. 24. 23:26
평소 한식에 대한 집착은 없는 편인데 길게 길을 떠날 때면 어느날 그렇게 떡볶이 생각이 난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쯤 되면 엄마에게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운을 띄워 놓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마주할 시간을 기다리며 무미건조한 기내식에 더 미련이 없어진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훈훈하게 데워진 부엌 공기. 내 입맛에 딱 맞게 조리된 떡볶이. 엄마의 미소.
여행길에 돌아온 딸내미를 반기는 우리집의 반복되는 장면이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도 하고 해서 라면을 챙겨 왔봤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레스토랑 가는것 조차 피곤할때 에어비앤비로 돌아와 물만 끓고 나면 완성되는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
피곤했던 하루가 싹 풀리는것 같다. 소울푸드 리스트에 라면도 추가 해야 하나 고민 중.
< 어느날의 에어비앤비 저녁. 오동통한 면발이 매력인 오동통! >
여행에서 아침식사는 항상 챙기는 편.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걸을 맛이 난다. 요리조차 귀찮을땐 사과하나 베어물면 영양적으로도 좋고 든든해서 어딜 가나 사과를 늘 사놓곤 한다. 어느날 로마의 아침식사다.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만 간단히 뿌린 샐러드와 계란후라이, 마트에서 산 커리 치킨. 이탈리에서는 하루에 한끼 이상은 파스타를 먹기 때문에 아침은 꼭 단백질 위주로 챙겨 먹는다. 진하게 우린 녹차도 필수!
<주니키는 알겠고, 옆에는 컬리플라워 같이 생겼는데 색이 초록이네! 큰 다육식물 다발 같아 뭉쳐 있으니 귀엽다 >
< 로마 에어비앤비 >
< 역시 테라스 >
에어비앤비 바로 앞에 있던 작은 동네 빵집. 새벽부터 문을 열어 하루를 여는 동네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곳.
관광객이 있을 동네가 아니라 그런지 이른 아침 들른 빵집에서 시선을 받는다. 마주치는 눈길에 가볍게 미소를 보내며 표정으로 아침인 사를 나눈다.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주문해 이날의 아침을 깨웠다. 커피 맛은 역시나 훌륭하다. 입안에 닿을때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동시에 코로 올라오는 커피의 향이 정말 멋진 에스프레소 였다. 가격도 각각 1유로 선. 천국!
< 이날 로마의 하늘 >
< TIGER 쇼핑백 >
< 로마의 유명한 커피 브랜드이자 까페. Tazza D'oro. coffee con panna >
< Coffee con panna. 시원한 커피 얼음에 크림이 얹어진 깜찍한 커피 디저트 >
커피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꼭 들러 봐야 할 곳. 로마 Caffe Tazza D'oro.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기 때문에 늘 줄을 서야 하는 곳이지만 이 곳 원두커피는 기다려서 사올 가치가 있다. 커피 향이 정말 최고다. 원두 커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캐리어에 넣어두면 여행 내내 캐리어에서 이곳 커피 향기가 가득 차는데 향이 얼마나 진하고 좋은지 처음에는 커피 봉지가 캐리어 안에서 찢어진 줄 알았다.
여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가 다시 이것 저것에 치이고 지칠때 쯤 이 곳 커피를 개봉할 것이다. 그리곤 커피 향과 동시에 떠오르는 로마의 기억들로 잠시 동안 현실에서 도망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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