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여행. 로마 숙소 에어비앤비여행 #유럽/로마__Rome 2017. 12. 22. 23:34
이번 로마 에어비앤비는 욕실과 발코니가 딸린 방이었다. 예약을 신청하기 전 사진으로 본 방안의 발코니가 맘에 꼭 들어서 가기 전부터 여간 설레인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에어비앤비의 특징 + 고르는 팁
1. 발코니 or 큰 창이 있을 것.
발코니가 있거나 큰 창이 있는 집은 집 안에 머물면서 언제든지 밖을 보며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다. 늘 아침 일찍 나갔다 저녁 늦게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 아니기에. 어떤 날은 알람에서 깨어 침대에서 지나가는 일분 일분을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죄책감 없이 보낼수 있어야 한다. 바로 옆에 큰 창이 있다면 늦잠에서 깨어 커텐을 제치고 들어오는 도시의 날씨를 제일 먼저 시야 가득 담을 수 있다. 꽤 좋은 사치다. 그리고는 천천히 '오늘 날씨는 흐리니까 긴 가디건을 걸쳐입어야 겠네' 등의 간단한 생각을 하며 하루를 시작 하는 것이다. 발코니가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날 아침의 공기를 온몸 으로 맞이 할 수 있다. 에어비엔비 냉장고에 보관한 과일이나 요거트를 꺼내 간단한 아침식사도 하고 말이다.
2. 천장이 높은 곳
전체적인 평수는 작고 아담하더라도 천장이 높은집은 더 넓게 느껴진다.
3. 조명이 예쁜 곳
샹들리에라면 좋겠다. 하루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조용하고 텅 비어 있을 것이다. 혼자 조용한 밤을 맞이하는 것은 온전히 나만의 것 이면서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그런 것이다. 괜찮다가도 뜬금없이 외로워 지는 청승을 주는 것이 밤이다.
그래서 조명이 멋진 곳을 추천한다. 샹들리에면 좋겠다. 짙고 어두운 밤 방에 멋진 조명이 있는 곳은 혼자 있는 공간을 조용히 채워주는 멋진 친구다.
4. 대중교통과 가까운 곳
이건 당연한 팁이다. 대중교통과 가깝게 붙어 있는 곳에 위치한 곳이 좋다.
사실 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우리나라 처럼 교통방송을 몇개 국어로 해주는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 지하철을 보면 기본적으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방송이 나온다(서울). 버스도 영어 방송을 해주는 운수도 간간히 있다. 하지만 해외 같은경우 그나라 언어만 제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어쩌나 영어까지 나오는 곳도 있다. 어쩌다가.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버스는 난이도가 있다. 창밖을 바라봐도, 정류장 방송에 귀 귀울여 봐도 내가 내릴곳을 온전히 확인 하는건 쉽지가 않다. 피렌체나 로마에서는 보통 시내 버스가 안에 전광판이 있어 정류장 이름이 뜰때 내가 내릴 역의 스펠링을 잘 기억했다가 매치하는지 확인하고 내렸고, 기본으로 구글맵을 손에 키면서 네비게이션 보듯이 다니곤 했다.
하지만 지하철은 다르다. 나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지하철을 선호하는 편인데, 지하철은 노선도를 보면서 몇번째 뒤에 내리면 될지 확인이 가능하고 혹시나 잘못내리거나 타고 거기서 다시 타면 그만이다. 창문 밖으로 보면 어느역인지 큼직하게 써 있기 때문에 편한건 당연.
그래서 무조건 지하철과 가까운 곳을 기준으로 에어비앤비를 잡는다. 시내 중심에서 가깝고 먼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어짜피 지하철을 타고 움직여야 한다면 나한텐 멀던 가깝던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저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지하철이 있어 금방 탈 수만 있으면 하루는 그렇게 시작 하는 것이다.
<로마 에어비앤비. 발코니가 참 맘에 든다. >
< 발코니로 나가보자 >
< 아침에 일어나 발코니로 나갔다. 의자에 앉아 자두 하나 입에 물고 아침 공기를 맞았다. >
이탈리아에 왔으니 PERONI 페로니 맥주, 캬 진짜 기가 막힌다. 정말 부드럽고 부드럽다. 여튼 이나라는 먹는거 만드는덴 뭐 있다. 캔맥주 하나에 이런 감동을 주다니요.
하루를 마치고 나만의 공간에 돌아와 맞는 이국에서의 밤.
북적이는 시내가 아닌 내 공간에서 밤바람 맞으며 마시는 맥주는 발코니가 있는 에어비앤비 만의 작은 호사가 아닐까.
<호스트와 공유하는 주방. 호스트는 늘 과일과 빵을 준비해 주었다. 그라찌에! >
< 엘리베이터 버튼 >
< 몇 층을 누를까요 >
오래된 로마의 아파트에서 만난 예전 방식 그대로의 엘리베이터. 아 너무 재밌다. 클래식하고.
이런것들 때문에 올드시티가 너무 좋다. 굳이 바꾸거나 교체하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에어비앤비 엘리베이터에서 셀피.>
2017/12/19 - [로마__Rome] - 여정의 시작. 로마 여행 팁. 콜로세움.
2017/12/19 - [로마__Rome] - 로마여행, 아침의 로마 비오는 시내 산책
2017/12/21 - [로마__Rome] - 비오는 로마 여행, 프리마켓 Mecarto monti, 커피 타임
2017/12/21 - [로마__Rome] - 로마 골목 여행,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싶은 곳. 식사시간 볼로네제 파스타.
'여행 #유럽 > 로마__R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 여행. 낮에도 밤에도 뷰 포인트는 여기가 좋습니다. 천사의 성 (산탄젤로 성) (2) 2018.01.14 로마여행, 로마 에어비앤비, 소소한 일상의 단편. (2) 2017.12.24 로마 골목 여행,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싶은 곳. 식사시간 볼로네제 파스타. (0) 2017.12.21 비오는 로마 여행, 프리마켓 Mercato monti, 커피 타임 (0) 2017.12.21 로마여행, 아침의 로마 비오는 시내 산책 (0) 2017.12.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