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아침풍경, 코메루시우 광장)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2018. 3. 6. 03:02
포르투갈 리스본에서의 첫 아침 이다.
전날 늦은 저녁 비행기로 도착해 밤의 리스본의 모습만 머리에 가득해 얼른 준비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모든게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은 여행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습 이다. 몹시 바쁘게 돌아가는 그들의 아침 속에서 혼자 멀뚱멀뚱 여행자의 모습으로 섞인다는것이 꽤나 재밌다. 서울이나 홍콩, 뉴욕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일 수록 더 그렇다. 분초를 다투는 평일 아침속에서 느긋하게 뒷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아침을 보내는 내 모습은 스스로 통쾌하기 까지 하다.
'하하 난 모닝 커피 먹고 나면 아무것도 할 일 없는데!'
좋은 아침이야 리스본
NICOLA Breakfast / brunch
모닝 커피 시간.
하루 중 가장 길게 보내고 싶고 몇 번이나 모닝의 커피를 느끼고 싶은 모닝커피 성애자.
여행지에서의 모닝커피는 여러모로 사랑스럽다. 번화하지 않은 숙소 주변 조용한 곳이면 더욱 좋다.
잠에서 막 깨어난 동네 사람들이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보며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시간. 그 공기 안에 살며시 껴들어 같이 커피를 마시고 좋은 글귀가 적힌 책을 보며 긍정적이고 힘찬 생각들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이 도시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무사히 잘 도착했다는 메세지를 친구들에게 전하기도 하며.
여행지에서의 모닝 커피 시간은 오늘 하루는 어떤 일들로 채워질지 상상하며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즐거워 지는 것이다.
고소하고 진한 아침의 라떼
리스본의 아침.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리스본의 제대로 된 첫인상을 담아볼까
LISBOA
빈티지한 엽서들을 보니 발걸음이 떨어 지지 않는다. 여행 중 가장 좋아하는 기념품은 단연 엽서.
분명히 스스로 담아내지 못할 수준의 장면들이 있고, 내가 몰랐던 시절의 도시의 모습이 있다. 이것들이 동전 몇개로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있다니. 최고!
이른 오전이라 가게가 문을 열지 않음이 동탄스럽다.
쇼윈도를 보아하니 분명히 맘에 드는 작은 그릇 하나 발견할 수 있음이 틀림 없는데!
천천히 걸으며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 했다
이 날 햇빛에 코메르시우 광장은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빛이 났다. 이토록 하얗게 눈이 부신 광장은 처음이다. 과거 궁전이 위치해 있던 곳이라 그 기품과 웅장함이 변함없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광장에 들어서면서 미묘하게 공기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시원하고 청명한 공기가 어쩐지 바닷가에 온 기분이 들었다. 과하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어 갈 수록 광장 끝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것이 점점 거대해졌다. 이 날은 바람이 불어 햇빛에 부딪히며 일렁이는 그 모습이 파도치는 바다와 같았는데 이것이 타구스 강이었다.
궁전의 일부와도 같은 광장의 모습에 사로잡혀 걷다 보면 만나는 바다와도 같은 강이라니.
리스본, 얼마나 드라마틱한 도시인가!
희고 차분한 코메르시우 광장과 바다처럼 거칠게 일렁이던 타구스 강.
전에 본적이 없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한참을 그렇게 서서 힘찬 강바람을 얼굴에 묻혔다.
광장을 나서니 리스본의 명물인 트램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반가워!
어디로 가는진 모르겠는데
타고싶어
'여행 #유럽 > 리스본__Lisbo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 리스본 신트라 여행 (먹부림, 골목 산책) (0) 2018.03.16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알파마 지구, 골목 산책) (0) 2018.03.14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알파마 지구 산책, 점심 시간 Arroz de marisco) (0) 2018.03.13 포르투갈 리스본 벨렘 여행 (제로니무스 수도원, 에그타르트 먹부림) (0) 2018.03.10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빨간색 이층 버스를 타고) (0) 2018.03.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