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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빨간색 이층 버스를 타고)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2018. 3. 8. 02:09
가끔은 아무 교통수단이나 타고 모르는데서 내리는 모험을 한다. 보통은 밖이 잘 보이는 트램, 버스를 타다 마음이 끌리는 풍경이 보일때 내리기도 하고 지하철이 잘 되어 있는 도시같은 경우 각 역마다 풍기는 분위기를 지켜보다 사람이 많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곳에서 내려 하루를 시작할 때도 있다. 왜?
한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여행인 경우 자칫 하루하루가 루즈해 질 수 있다. 이럴 때 돌발스러운 상황들을 직접 만들어내는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다. 내 기분과 무드에 하루를 맡겨 버리는 것이다. 그 도시에서 가장 발달한 교통수단을 잡아타고 어느정도 익숙해진 도시의 동선을 따라가다 즉흥적으로 마음이 가는 곳에 내려 그날 하루를 시작 하는 것.
모르는 곳에 내리면 탐험가의 마음으로 씩씩하게 걸어가기 시작한다. 전혀 모르는 곳은 어쩐지 두근 거린다. 선물 포장을 막 뜯으려는 순간의 설레임 같은. 다만 물질적이거나 실제로 가질수 있는것이 아닌 평생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기억될 수 있는 것. 내가 원할땐 언제든지 다시 꺼내어 되새김하다 곱게 넣어둘 수 있는 선물.
리스본에서의 어느 하루는 이층 투어 버스를 탔다. 날씨가 좋은날을 골라 아무 계획 없이 하기 좋다.
에두아르두 7세 공원
버스가 어디로 갈런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리스본은 어딜 가도 아름다울 것인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풍경을 보면서 도시의 분위기를 맘껏 느끼면 그만이다.
사방이 뚫린 이층 버스는 편안하게 앉아 도시를 품어 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도시에 도착한 첫날은 전체적인 도시의 분위기와 주요 관광지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좋고, 여행하던 어떤 날 중 탄다면 당신이 알던 도시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도시를 볼 수 있다. 봄이나 가을날이라면 더 완벽할 것이다.
City sightseeing Portugal
세계 곳곳 여행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빨간색 이층 버스
버스에 타면 제공해주는 이어폰을 좌석 앞쪽에 꽂으면 관광지에 대한 안내 설명이 나오는데 중국어, 일본어는 있지만 한국어는 없다. 슬프다. 혹시나 도시에 관한 재미있는 유래들을 이야기 해주진 않을까 싶어 영어로 듣고있는데 버스는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이 도시는 아무 부가 설명도 필요 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2018/03/06 - [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아침풍경, 코메루시우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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