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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엘에이 여행 다운타운 블루바틀 커피 Blue bottle coffee여행 #미국/엘에이__LA 2018. 2. 6. 01:32
엘에이 생활에 익숙해져 갈 때쯤의 일상.
LA Down town Blue bottle coffee
블루바틀 커피의 매장 분위기는 생각했던것과 사뭇 달랐다. 쿨한 도시감성 느낌일줄 알았더니 어딘지 모르게 따뜻하고 섬세한 인테리어. 벌써 좋아졌어.
까페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쁘게 돌아가는 다운타운 엘에이를 완전히 제3자로서 구경할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빠른걸음의 사람들, 공사현장, 쉴새 없이 이어지는 자동차들. 이 모든것들과 섞여 가만히 앉아 도시를 바라보자니 회사 다닐때 그렇게도 내가 원하던 '월요일 오후 까페에 앉아 있는 사람' 이 되어있었다.
그렇게도 원하던 모습은 내가 원하던 시간에 원하던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퇴사는 갑작스러웠고 엘에이로 떠나게 된것도 좋은 타이밍에 불과했다.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갈려고 이러는지 힌트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이렇게 길 위에 있었다. 늘 이렇다. 깨어있다고 느꼈을때는 길 위였다.
나를 통제하는 사람도, 날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규정하는 누구누구 팀장님 같은 수식어도 없고 내 나이를 묻거나 이제 결혼해야 될땐데 그러고 돌아다녀서 어떡하냐는 둥의 오지랖을 떨 사람도 없다.
그 모든것에서 벗어난것이 조금은 갑작스러웠을 지라도, 앞으로 어떡하지 하는 캄캄함이 다가온다 한들 우리 모두들 원하는 것 또한 이것이 아닌가.
이런 모든 옷을 다 벗고 순전히 내가 알고있는 '나' 로써 살고 싶은 것.
덥다 더워. 기대 만큼 커피가 맛있었으면
아이스라떼, 당근 파운드 케이크
바쁜 다운타운 엘에이
족히 10명을 앉을 수 있을법한 커다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눈 앞에는 쉴새 없이 돌아가는 도시가 있다.
아쉽게도 이곳의 아이스 라떼는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당근 케이크는 주문을 후회하게 하는 맛이었다.
한 여름 엘에이 다운타운에서 만난 시원한 카페인 충전 시간.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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