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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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알파마 지구 산책, 점심 시간 Arroz de marisco)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2018. 3. 13. 00:50
언제 부터 달려온 것들일까? 알파마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리스본의 안녕을 이야기 해주는 트램. 그 모습이 리스본 여기저기를 무대 삼아 공연을 펼치는 포르투갈 예술가를 보는 듯하다. 어딘지 멋스럽게 낡은 트램 외형은 현대적인 시스템을 묻히지 않은 클래식한 그 모습 그대로 현재를 누비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여전한 리스본을 산책하다 달리는 트램을 만나다 보면 이 나라에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만다. 오래된 것에서 부터 오는 촌스러움이라곤 하나도 없는 오래된 것들의 하모니! ▒ 파란 하늘과 노란 트램. 색들이 너무 좋다 알파마 지구는 작고 귀여운 골목들이 얽혀있고 오르막길 형태로 계속해서 올라가는 지형이여서 트램을 타고 올라가며 도시를 구경하기 좋은 구역이다. 나는 느림보 여행자라 도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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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벨렘 여행 (제로니무스 수도원, 에그타르트 먹부림)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2018. 3. 10. 02:01
리스본 벨렘 지구에 위치한 제로니무스 수도원 1600년도에 완공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 되어 있는 리스본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소박한 수도원을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고딕 양식과 스페인의 플라테스코 양식으로 100년에 걸쳐 지어진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수 많은 디테일의 정교함과 화려함을 자랑한다. 당시는 종교적 지위가 중요한 시대고 그 힘은 국왕을 이길 정도이니 성당이나 수도원이 화려함을 뽐내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닐것이다. 건축 시기에 포루투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나라였고 벨렘은 포르투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구도시였으니 수도원, 예배당, 교회, 무덤들을 다 품을 수 있는 수도원을 만들자 했을때 경건하면서도 나라의 자신감을 충분히 불어넣은 모습을 만들자 했을것이다. 태양빛을 받아 하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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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빨간색 이층 버스를 타고)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2018. 3. 8. 02:09
가끔은 아무 교통수단이나 타고 모르는데서 내리는 모험을 한다. 보통은 밖이 잘 보이는 트램, 버스를 타다 마음이 끌리는 풍경이 보일때 내리기도 하고 지하철이 잘 되어 있는 도시같은 경우 각 역마다 풍기는 분위기를 지켜보다 사람이 많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곳에서 내려 하루를 시작할 때도 있다. 왜? 한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여행인 경우 자칫 하루하루가 루즈해 질 수 있다. 이럴 때 돌발스러운 상황들을 직접 만들어내는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다. 내 기분과 무드에 하루를 맡겨 버리는 것이다. 그 도시에서 가장 발달한 교통수단을 잡아타고 어느정도 익숙해진 도시의 동선을 따라가다 즉흥적으로 마음이 가는 곳에 내려 그날 하루를 시작 하는 것. 모르는 곳에 내리면 탐험가의 마음으로 씩씩하게 걸어가기 시작한다.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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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아침풍경, 코메루시우 광장)여행 #유럽/리스본__Lisboa 2018. 3. 6. 03:02
포르투갈 리스본에서의 첫 아침 이다. 전날 늦은 저녁 비행기로 도착해 밤의 리스본의 모습만 머리에 가득해 얼른 준비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모든게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은 여행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습 이다. 몹시 바쁘게 돌아가는 그들의 아침 속에서 혼자 멀뚱멀뚱 여행자의 모습으로 섞인다는것이 꽤나 재밌다. 서울이나 홍콩, 뉴욕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일 수록 더 그렇다. 분초를 다투는 평일 아침속에서 느긋하게 뒷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아침을 보내는 내 모습은 스스로 통쾌하기 까지 하다. '하하 난 모닝 커피 먹고 나면 아무것도 할 일 없는데!' 좋은 아침이야 리스본 NICOLA Breakfast / brunch 모닝 커피 시간. 하루 중 가장 길게 보내고 싶고 몇 번이나 모닝의 커피를 느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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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여행 커피타임 (Cafe Central, 카페 첸트럴)여행 #유럽/빈_Wien 2018. 3. 3. 02:11
유명한 곳이라 예상은 했지만 더 오래 기다렸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서있자니 따뜻한 커피 한잔이 더욱 간절해 졌다.이곳은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적인 까페 Cafe Central. 웨이터가 안내해준 자리에 앉았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Wiener Melange 를 시켰다. 멜랑쥐는 비엔나의 대표적인 커피 스타일 중 하나로 우유를 넣은 커피 위에 우유 거품을 가득 올린 커피다. 진열장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도 하나 골랐다.이제 완전히 즐길 시간이다. 1800년대에 지어진 이곳의 세월과 이야기가 스며든 카페 곳곳을 바라보며 은쟁반에 나온 커피에입을 댔다. 커피 맛은 보통의 그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앗지만 분명 훌륭한것임이 틀림없고, 놀란건 디저트였다. 한입 먹어보니 이곳에서 시키는 어떤 종류의 케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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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스트리아 비엔나 빈 여행 (숙소 에어비앤비)여행 #유럽/빈_Wien 2018. 3. 2. 03:14
비엔나는 맘에 드는 에어비앤비가 많아서 가기 전부터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다른 유럽국들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살짝 낮은 가격도 한 몫 했다. 그 중 천장이 높고, 창문이 많은 에어비앤비가 눈에 쏙 들어와 예약하게 된 곳. 도착한 에어비앤비는 겉으로 봤을때 보다 안으로 들어서자 아주 오래됐음을 알 수 있었다. 캐리어를 끌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 어둡고 오래된 분위기가 어딘지 다니던 초등학교 복도를 떠올리게 했다. 오래된 성당 같기도 했다. 높은 천장에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세월이 엄청난 무게감이 있는 압도적인 건물이었다. 꾸며지지 않고 투박하고 무뚝뚝한 것이었고 저녁이 되면 켜지는 조명은 희미했다.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처음이다. 사람에 따라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건만 나에겐 전혀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