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
-
피렌체 여행 야금야금 도시 탐험 젤라또와 카푸치노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0. 01:21
여행지는 다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어떤 곳이되었다가 어떤이에게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 될 수 있다. 피렌체도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반나절이면 끝나는 곳일테고 어떤이에게는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곳일 것이다. '피렌체에는 몇일 있으면 좋아?' 라고 물으면 난 '피렌체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생각만큼 작지 않다' 고 얘기 한다. 그리고 물어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지난 여행기를 들어보며 그 사람에게 맞을것 같은 기간을 이야기 해주곤 한다. 두오모 근처를 천천히 산책하다가 꼭 가봐야지 싶었던 젤라또 가게를 발견했다. 가게 이름은 'EDOARDO' 여기는 이곳만의 특이한 레시피로 만든 젤라또들로 사랑받는 곳인데, 예를들면 샴페인과 딸기를 섞은 맛이라던지, 생강과 당근 사과를 믹스한다던지 하는 것..
-
피렌체 여행의 시작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19. 02:41
피렌체. 너무 사랑하는 도시라 차가운 키보드에 손가락 힘을 빌려 몇자 적자니 가슴이 벅차올라 몇 번을 미루었다.오래된 작은 골목 사이사이로 두오모가 등장했을 때. 그 장면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충격적인 아름다움이라 그때의 그 느낌이 십년도 지났는데 닭살이 다시 돋을정도로 기억해 낼 수 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이기도 하다. 위치적으로도 주변 도시들을 탐험하기 좋아 이탈리아 여행의 베이스를 삼아 장기간 체류하기에도 좋고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위치라 접근성도 편해 이탈리아 여행을 가자 싶으면 주저 없이 고르는 도시이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두오모. 피렌체 여행의 시작은 산타마리아노벨라 기차역일 것이다. 기차역은 시내 ..
-
신논현 이자까야 오뎅바 정든집일상 #Daily life/먹부림__Foodie 2018. 1. 18. 01:04
음식문화에도 당연히 유행이 있고 트렌드가 있다. 예전에 조개구이집이 그렇게 우후죽순 생기더니 없어지고 최근엔 치즈등갈비집이 그렇게 많더니 이제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사라져가는 음식점중에 하나가 오뎅바다. 번화가에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추울때 자주 찾곤 했는데 이젠 왠지 잘 보이지 않는다. 술과 참 잘 어울리는 녀석인데 말이다. 춥고 매서운 겨울날에 들어서는 오뎅바는 계속해서 끓고 있는 오뎅국물로 공간 가득 따뜻한 기운이 가득해 안경에 김이 서려 닦으면서 자리를 찿는다. 바 형식이다 보니 오뎅을 둘러쌓고 모르는 사람과 맞은편, 옆 자리에 앉게 된다. 어떤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정도는 대충 듣게 되는데 나쁘지 않다. 그런 작은 이야기 들이 모여 오뎅바를 가득 채운다. 김이 서린 창문...
-
로마 여행. 먹부림 언제든 달콤한 젤라또여행 #유럽/로마__Rome 2018. 1. 17. 01:30
여행 중 자주 만나게 되는 기념품 가게지만 이렇게 발길을 붙잡는 곳이 종종있다. 비비드하고 컬러풀한 핸드페인팅을 곱게 입은 도자기들은 가게 앞에 도달하기도 전에 들어가보고 싶게 만들었다. 가게안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접시들과 주방용품들, 컵, 작은 자석들까지 다양했다. 왠지 하나 지를것 같은 예감이 오긴 했으나 날 위한 것이 아니었으면 했다. 사진 좌측에 보이는 고양이가 그려진 작은 접시는 평소 집에서 키우지는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애정하는 자매님이 생각나서 구입하고 말았다. 쥬얼리 트레이로 쓰면 딱 알맞을 것 같았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많은 음식들 가운데 가장 사랑스러운 젤라또. 이름도 예쁜 것.로마 3대 젤라또니, 어디가 가장 맛집이니 하는것은 이제 별로 의미가 없는것 같다. 한국인한테 가장 유명..
-
로마 여행 맛있는 동네 트라스테베레 (Trastevere)여행 #유럽/로마__Rome 2018. 1. 16. 01:10
로마 트라스테베레 Rome Trastevere이곳은 유럽 어느곳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동네인듯 하면서도 분명히 다르고, 이탈리아 감성이 골목마다 듬뿍 묻어 나오지만 올드시티 느낌은 조금 벗어난 그런 동네다. 트라스테베레의 첫 인상은 맛있는 음식을 파는곳이 많은 곳이었다. 내가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기웃거리며 산책하기 좋은 관광객 많지 않는 곳을 찾아보자' 였지만 인스타그램이나 구글등을 통해 알아갈 수록 트레스테베레는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거리 이동도 불사할 Foodie 라면 너무 좋아할 것 같고, 로마 관광 중심지를 조금 벗어나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면 꼭 와봐야하는 그런 곳이다. 몹시 내 취향의 동네. 날씨가 너무 좋다. 10월에도 봄같은 햇살이었다. 트라스..
-
종로 인사동 차분하고 건강한 한끼. 조금 솥밥일상 #Daily life/먹부림__Foodie 2018. 1. 15. 00:55
좋은 사람 있으면 한번쯤 데려가는 인사동 끝자락의 조금(鳥金) 솥밥처음 갔던게 도대체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풋내나던 20대에 좋은 사람에게 좋은거 먹이고 싶어서 찾아냈던 곳이다.J의 방문 이후 이어지는 야식, 배달음식등으로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생각에 잊고 있던 여기가 떠올랐다. 나도 일년만인듯 싶고 솥밥을 먹어본적이 없다던 교포 J에게도 참으로 좋을 것 같았다. 실내는 좌식이고 미닫이 문으로 칸칸이 나뉘어 지는 형식의 룸이다. 가게 내부는 적당히 작아 프라이빗한 느낌도 들고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Zen 스타일이라 외국인 친구 데려와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솥밥이란 메뉴가 젊은층들이 선뜻 들이대기쉬운 메뉴가 아닌것은 맞다. 가게 안을 메우고 있는것은 4~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았고 가족층과 ..
-
로마 여행. 낮에도 밤에도 뷰 포인트는 여기가 좋습니다. 천사의 성 (산탄젤로 성)여행 #유럽/로마__Rome 2018. 1. 14. 01:50
로마 야경으로 만나면 멋진 곳 이라고 많이 소개되는 천사의 성. (산탄젤로 성)밤에도, 낮에도 방문해보고 느낀건 둘 중 어느때 가도 아름다우니 일정에 안맞는데 일부러 밤에 가려고 노력 하지 마시길!아침에 봐도 어슴프레한 저녁에 봐도 낮에 봐도 밤에 봐도 이곳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성안으로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됐다. 성 내부를 둘러보며 꼭대기로 향하는 길은 어떤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기에 지치지 않았다. 어딘가를 향해 오르는것에 목적이 없다는것이 모든것을 쉽게 만들어 주었다. 성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로마전경이 이곳의 하이라이트지만 성 외곽을 따라 올라갈수록 바뀌어가는 로마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뷰포인트 이며 굉장히 아름답..
-
이불밖은 위험하니까 스타필드 코엑스 나들이. {테이블스타, 테라로사}일상 #Daily life/먹부림__Foodie 2018. 1. 13. 02:08
너무 추운 요 몇칠 중 어느날. 코엑스 나들이 간만에 찾은 코엑스는 스타필드 코엑스로 이름도 바뀌고 이렇게나 멋진 문화공간이 들어서 있었다. 2000년대초반만 해도 친구들과 놀러도 자주가고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있던 코엑스였는데, 본래의 인기 요인인 소소한 쇼핑의 즐거움과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요소를 싹 빼고 하이브랜드 위주의 쇼핑몰로 탈바꿈 하더니 싹 망했었더랬다. 그 후 실패요인을 잘 분석한것 같다. 실내에 위치한 이렇게나 멋진 도서관 이라니! 다시금 사람들이 많이 찾는듯 했다. '쇼핑몰'이라는, 쇼핑을 위한 목적을 뚜렷히 가진 곳은 굉장히 목적이 뚜렷한 타겟만 방문할 수 밖에 없다. 정말 뭘 사고싶은 사야만 하는. 이런식으로 문화, 여유, 시간을 소비하러 온 방문객이 늘면 자연스럽게 장소에 대한 소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