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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우리는 이 도시를 꼭 만나야 한다 Porto)여행 #유럽/포르투__Porto 2018. 4. 1. 02:43
유럽 도시 중에 어디가 가장 예뻤어? 어디가 가장 좋았어?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대답하기 쉬울 것 같지만 나의 경우 이것처럼 여러운 질문이 없다.
여행의 느낌은 참으로 주관적인 것이라 내가 느낀 파리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누군가에게는 서울과 다름없는 바쁜 도시일 뿐이고, 올드시티 로마에 매력에 헤어나오기가 힘들었었다 하면 누군가는 소매치기 많고 지루한 도시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듯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어떠했노라고 감히 정의 내릴 수가 없기에 대략적인 느낌을 설명하며 "이러이러한 분위기인데, 너가 그러한 것을 좋아한다면 그곳과 잘 맞을것 같다." 이 정도가 나의 최대치다.
하지만
다녀온 곳중 어디가 가장 "예뻤는지" ,"아름다웠는지"를 묻는다면 바로 두 도시를 꼽는다.
하나는 스페인의 세비야, 다른 하나는 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다. 단연코 그간 여행 다녔던 모든 도시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밤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도시는 그랬다.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낯선 얼굴이 되어 여행자를 긴장하게 만드는게 있었다.
버스터미널에서 나와 긴장감으로 우두커니 서있는 날 애워싸는 포르투는 그 전에 방문했던 도시들의 아름다움을 단숨에 머리에서 지워내기 시작했다. 이 도시는 그 전에 만났던 모든 도시들을 다 더해도 그것들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 낼 곳이었다. 도시는 찬란하고 순수했다. 도시 구석구석 어떠한 기운으로 분위기로 꽉 차있었다. 전에 본적 없는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만난적이 없어. 왜 나는 이제 온걸까. 이런 멍청한 여행자 같으니라고!
이 도시는 마땅히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단독으로 외쳐야 한다. 프라하나 부다페스트처럼 아름다운 도시로 더 알려지는게 맞다.
"심하게 아름다운 곳이니 꼭 가십시오!!"
도시 곳곳을 누비는 트램은 리스본과 마찬가지.
도시는 그대로 인간과 삶을 공유하고 있다.
그때의 타일, 그때의 색깔, 그때의 모습으로 지금을 사는 인간들을 계속해서 품어주고 있다. 그것이 주는 아름다움은 유럽의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뚜렷히 다른것들이다.
당신이 어딘지 모르게 비슷비슷한 유럽의 도시들에 시들해져있다면 이곳은 그대를 단숨에 깨워 줄 것이다.
당신의 무료함이 창피해질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도시를 꼭 만나야 한다. 전혀 다른 것으로 채워질 여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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