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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로나 여행 점심시간 베네토 주 전통 파스타여행 #유럽/베로나__Verona 2018. 2. 2. 02:03
베로나에서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트립어드바이저를 한참이나 들여보다 맘에 드는 곳을 찾았다.
도시 중심에서 위쪽으로 관광객들이 조금씩 띄엄띄엄해지기 시작하는 동네였다.
오래된 레스토랑안 주인장의 센스가 여기저기 묻어 있다.
여행자는 엄마와 나 뿐이었고 근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편안히 들러 바에서 커피나 와인등을 마시고 있었다.
깨알같이 적힌 메뉴판 앞에 서서 '흠.. 이게 맛있겠네, 아니야 이게 더 낫겠어' 등을 고민할 수 있었다면, 하고 생각해 본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은 접어두고 베로나의 분위기가 실컷 느껴지는 레스토랑을 찾은것 만으로 우선 행복해야 겠다.
하나하나 주인의 감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이탈리아에의 파스타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길고 가느다란 스파게티부터 같은 종류인 링귀니, 페투치니, 더 넓어지면 라쟈냐, 숏파스타인 펜네네, 푸실리 등등. 이런 파스타 들은 이탈리아 지역을 대표하는 모양으로도 나눠 볼 수 있는데 베로나가 위치한 베네토 주의 전통 파스타는 비골리 'Bigoli' 이다. 비골리는 두께감이 있고 통통한 면 타입의 파스타로 보통 통밀가루와 버터, 오리알을 이용해서 만든다. 가벼운 해산물 소스나 크림, 오일 베이스 소스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Yesssss!! 너야 너. 베네토 주 전통 파스타 비골리. 엔쵸비 페스토 소스와 라구 비골리 파스타를 선택했다.
와우. 면의 느낌이 완전 달랐다. 다른 지역에서 먹어본 파스타와는 확실히 달랐는데 입안에 넣었을때 파스타의 입체적인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통통한 면에 가볍게 소스를 묻히니 파스타 이곳저곳에 풍부하게 소스와 어우려 졌다.
라구파스타는 어찌나 고기맛이 고소하고 진하던지. 토마토와 소고기로 만든 이처럼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최고의 맛을 느낄 때 요리사의 내공을 느끼고 만다. 엔초비등 말린 생선을 자주 먹었다는 베네토주의 특성이 섞인걸까, 이 바질페스토 엔초비 파스타는 먹는 내내 감칠맛이 입안에서 멈추지 않았다. 포크가 쉼없이 접시에서 뒹굴거렸다.
베네토 주의 전통 파스타 비골리.
베로나에서의 식사로 완벽한 한끼가 될 것이다.
2018/02/01 - [여행 #유럽/베로나__Verona] - 이탈리아 소도시 베로나 여행 (람베르티탑, 아르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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