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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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 유럽 에어비앤비 나는야 요리왕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7. 02:02
야무진 피렌체 에어비앤비 일상 발코니로 햇빛이 한가득 들어와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알람소리의 차가운 기계음에서 벗어나 일어날 '때' 가 되서 자연스럽에 몸이 아침 햇빛에 반응해서 일어나는. 무척이나 일상적이어야할 인간의 아침인것을 일년에 한 두번도 겪지 못하는것 같다. 여행을 오면 이런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얼마나 놓치고 살았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위대하고 대단한것을 위해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험을 위해, 이런 느낌을 위해 여행을 하고 또 하는 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연하게 마주쳐야할 일상의 소중한 단편들을 담아가기 위해. 현실로 돌아갔을때의 일상이 조금이나마 신선해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에서. 에어비앤비 근처 마트에 장 보러 가볍게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 두꺼운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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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 평범한 어느 하루 (도시 탐험 까페 일상)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6. 02:26
어느날의 피렌체 느긋하게 돌아보기 두오모 근처 커피숍에 앉았다. Cafe Don Nino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 부드럽고 쌉쌀한 티라미스. 우유 거품 가득 올라간 카푸치노는 커피잔에 입술을 대는 순간 포근한 이불을 덮는 느낌. 최고의 키스다. 곁들인 티라미수는 케이크 라기 보다는 티라미수의 레이어 그대로 떠먹기 좋게 담아낸 스타일. 맛있어! 이 까페로 들어온건 까페 야외 자석 앞에 세워진 예쁜 자전거가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바구니가 달린 하얀 자전거라니. 이 까페는 분명히 맛있는 디저트를 팔 것 같았다. 이 까페의 가장 좋았던 점은 두오모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앉아서 천천히 두오모를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그것을 올려다 보는것에서 멈추지 말고 그것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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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 도시의 모습들 까페, 젤라또, 아르노 강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5. 02:20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눈에 담고 그것으로 됐다고 즐거워 하자. 봄의 피렌체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성당의 하얀 대리석과 핑크빛의 꽃이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했던것 같다. 이 자리엔 이렇게 이 꽃을 심어두자고. 레퍼블리카 광장 피렌체, 아르노 강. 햇볕이 너무 뜨겁다 싶으면 고르지 않고 눈에 띄는 까페로 직행. 이탈리아는 어느 까페를 가든 훌륭한 퀄리티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무작위로 들어가 버린다. 랜덤하게 저지른 행동이 언제나 해피엔딩이라니. 이곳 사람들이 진정 부럽다.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이런 엽서들은 각 도시를 나타내는 상징적인것들이 담겨있기 마련이어서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운데 그런 것들도 물론 있지만, 이렇게 바로 액자에 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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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피렌체 가는 길 기차여행 피렌체 에어비앤비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2. 02:05
로마에서 피렌체 가는 길. 기차를 탔다. 여행 할때 가장 좋아하는 운송수단은 단연 기차다. 기차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넓은 창가에 편안히 앉아 그 나라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차역을 벗어나기 시작하며 멀어져 가는 도심을 바라보다 이윽고 푸릇한 자연 어딘가로 들어가는가 싶다가도 다시 도시로 안내한다. 기차는 도심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하면서 그 시간의 계절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의 기차에서는 이탈리아의 찬란한 햇빛이 넓게 펼쳐지는 올리브나무 농장을 넋을 잃고 구경했고 어떤날에는 산 중턱에 주황색 지붕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마을을 보며 여행 잡지에서 본 것같다는 데자뷰를 느끼며 짜릿거렸다. 몇시간 이고 앉아있을 수 있었다. 로마 떼르미니 역에서 기차를 탄지 두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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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 야금야금 도시 탐험 젤라또와 카푸치노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20. 01:21
여행지는 다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어떤 곳이되었다가 어떤이에게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 될 수 있다. 피렌체도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반나절이면 끝나는 곳일테고 어떤이에게는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곳일 것이다. '피렌체에는 몇일 있으면 좋아?' 라고 물으면 난 '피렌체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생각만큼 작지 않다' 고 얘기 한다. 그리고 물어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지난 여행기를 들어보며 그 사람에게 맞을것 같은 기간을 이야기 해주곤 한다. 두오모 근처를 천천히 산책하다가 꼭 가봐야지 싶었던 젤라또 가게를 발견했다. 가게 이름은 'EDOARDO' 여기는 이곳만의 특이한 레시피로 만든 젤라또들로 사랑받는 곳인데, 예를들면 샴페인과 딸기를 섞은 맛이라던지, 생강과 당근 사과를 믹스한다던지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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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여행의 시작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여행 #유럽/피렌체__Firenze 2018. 1. 19. 02:41
피렌체. 너무 사랑하는 도시라 차가운 키보드에 손가락 힘을 빌려 몇자 적자니 가슴이 벅차올라 몇 번을 미루었다.오래된 작은 골목 사이사이로 두오모가 등장했을 때. 그 장면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충격적인 아름다움이라 그때의 그 느낌이 십년도 지났는데 닭살이 다시 돋을정도로 기억해 낼 수 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이기도 하다. 위치적으로도 주변 도시들을 탐험하기 좋아 이탈리아 여행의 베이스를 삼아 장기간 체류하기에도 좋고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위치라 접근성도 편해 이탈리아 여행을 가자 싶으면 주저 없이 고르는 도시이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두오모. 피렌체 여행의 시작은 산타마리아노벨라 기차역일 것이다. 기차역은 시내 ..